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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바닷길, 신종플루로 ‘휘청’

작성 : 2009-08-26 15:20:35
작성자 관리자
타입

- 걸려오는 전화마다 취소70%까지도 급증해

- 업체별 특가·이벤트 등 수익 증대방안 강구

 

신종플루의 공포는 일본노선 페리를 운영하는 선박사들도 비껴가지 못했다.

 

당초 항공을 이용한 패키지 여행의 취소가 늘어나면서 같은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선박사 특성상 취소 단위가 커 시름이 깊은 모습이다.

 

부관페리 측은 40주년 기념으로 영업에 집중하며 많은 모객을 올리기도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취소가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걸려오는 전화마다 취소이다시피 해서 담당자들이 전화를 받기 싫을 정도라며 울상이다.

 

부관훼리 윤성중 과장은 가격적인 장점이 통해서인지 하루만에 100명 이상을 모객하는 여행사가 있었을 정도로 판매에 호조를 보여왔고 마감도 빨랐다면서 그러나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 이후 그 중의 60~70%가 취소되기도 해 힘이 빠진다고 전했다.

 

카멜리아 편을 이용해 자유투어가 지난 15일 현대홈쇼핑에서 진행한 선상크루즈(전통료칸+화산체험)3상품도 초반에는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후 취소가 늘고 있다. 239,000원부터 시작하는 이 상품은 8월 막바지 휴가를 원하던 수요를 자극해 1700, 인원 수 약 4000명 선의 비교적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 3월 후쿠오카 상품 홈쇼핑 판매에 비해 1000명 정도를 더 모객한 결과였기에 관계자들은 크게 고무됐었다. 그러나 신종플루 보도 이후 취소가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홈쇼핑 이후 홈페이지에서 유입되는 신규고객도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유투어 일본팀 신은철 과장은 홈쇼핑을 진행했을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이 영향이 많지 않았으나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전환률이 떨어졌다아직 모객이 진행 중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전환률인 30~40%가 아닌 20%~30% 수준을 예상되고 있으며 인원은 최대 1000~12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스타페리 측도 마찬가지로 이미 가을 학단 수요 중 3개 팀이 취소돼 1200명에 가까운 예약 취소가 일어났다. 학단·친목회 등의 인센티브 비중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많은 인원을 바탕으로 숫자의 감소폭을 어느 정도 받쳐주던 인센티브 수요 자체가 사라지면서 이를 상쇄할만한 신규수요가 없다는 점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당초 일본 선박사들은 여름 성수기에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80% 정도의 송출을 달성,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초저가 상품이 주류를 이루는 등 극심한 수익률 저하를 겪었기에 가을 이후 개선 방안을 강구해왔다. 하지만 신종플루의 창궐로 가을 시장도 어려워지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등 험난한 시기가 점쳐지고 있다.

 

업계는 사실상 해결책이 없음에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자세로 극복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선박 내 소비 증대 방안을 통해 부가 수입을 늘리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으로 꼽힌다. 만약 1명이 편도 1만 원만 선내에서 쓰더라도 수요가 큰 배의 특성을 고려할 때 무시할 수 없는 수입원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이러한 수입을 위해 업체에 따라 선내에 노래방·편의점·주점·면세점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보다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시설 확충이나 종류의 다변화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관련 작업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여행심리 자극을 위한 부산 불꽃축제와의 연계 등 이벤트 구상이나 어려운 시기에도 가격이 저렴하면 움직이는 수요가 있다는 점에 착안한 9월 한정 10만 원대 초특가 출시 등을 적극 검토 중인 업체도 있다.

 

하지만 저가로 시장을 뚫기에는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팬스타페리 이창주 차장은 지금은 일반 출장을 자제하고 해외 주재원도 불러들이는 상황으로 요금만 가지고 수요를 끌어올리기 어렵다그만큼 심각하며 특가를 아예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특가도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출처 : 여행신문 -